육군/병장(20100901)

새로운 미래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헛바람 2010. 9. 10. 17:04

새로운 미래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2010년 6월 엔지니어 클럽소식 중 발췌

                                                                                    이 영탁 :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I. 왜 미래인가?

세계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30여년 전에 PC가 없었고 20여년전에 휴대폰이 없었고

10여년전에 구글이 없었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 저 다음에 어떤 말이 나오느냐 하면

'what will happen in the next 10 years?' 이렇게 나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지난 10년, 20년, 30년 동안에 저런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

10년 동안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그러면서 그 밑에 'immortal sells(cells를 받아쓰신 분이 실수하신 듯 합니다.)'

이렇게 나옵니다.

'immortal sells(cells)' 아마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줄기세포나 이런 것이

나오지 않겠느냐?

세상은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새로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단어들하고 우리가 친숙해야만 그래도 미래를 조금 공부를

했다고 할까 저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고 저를 끌어들인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집단지성입니다.

뒤에서 조금 설명이 나오겠습니다마는 collective intelligence 입니다.

이 집단지성은 한마디로 이제 이 세상에 잘난 사람 없습니다. 다 똑똑합니다.

영웅이 없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의 지혜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합치면

그 지혜를 못 당합니다. 지금까지는 빌 게이츠 같은 그런 위대한 사람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렸지만 앞으로 빌게이츠 같은 사람 안 나온다는 겁니다.

앞으로의 혁신과 창조의 주역은 소수가 아니라 다수다 이런 겁니다.

그래서collective intelligence, wisdom of crowd, 대중의 지혜 이렇게

표현이 되는데 이 원리를, 이해하고 이용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입니다.


지금도 어떤 큰 경영을 하거나 이런 사람이 계속 혼자서 이렇게 지시하고

따라오라 하고 있는데 그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의 양은 정말 얼마 안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옛날식 경영입니다.


앨빈 토플러라고 하면 미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대가 아니겠습니까?

이 양반이 재작년 홍콩에 왔을 때 한 이야기 입니다.

'한국은 미래에 대한 준비가 너무너무 소홀하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씩 열심히 공부하는데 쓸데없는 공부를 하고 있다.

미래에 필요치도 않을 지식, 없어질 직업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외람됩니다마는 가끔씩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 중 동 신문 보시고 저녁 9시 텔레비전 뉴스 보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 논하지 마세요. 그거는 세상 전체의 극히 작은 부분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넓은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20년, 30년 후를 살아갈 사람한테

20년, 30년 후의 근거를 두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공부가 없이 내 경험이라든가 현재의 상황만 보고

lawyer, doctor, 경영학, 지식근로자 이런 쪽으로 유도하는 것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게 그렇게 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들 많이 이야기 합니다.

어쨌든 미래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고 나서 그 토대 위에서 이야기 해야지,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빌 할랄, 윌리엄 할랄 교수가 기술지도로 유명한 조지워싱턴 교수입니다.

이 분이 technology map을 통해 '미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 없이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것과 같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미래 책에 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입니다. '미래'라고 하니까 막연하고 넓고 내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데, 미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미래, 내 가족의 미래, 내 가정의 미래,

내 직장의 미래, 내가 속한 국가, 사회의 미래가 진정한 미래다 란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 건강의 미래를 보자면, 내 현재의 건강이 이런데 10년 후에 내 건강이

이럴 것 같다, 10년 후에 내 건강을 예측만 하고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내가 

 건강의 정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 담배를 끊는 다거나 술을 더 먹는다거나 운동을

많이 한다거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거나 뭐 이런 노력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래서 이처럼 미래는 단순히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래학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학문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학이 무엇이냐 하면 '바람직한 미래와 가능한 미래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좀 전의 건강의 미래에서처럼 그냥 가만히 둬도 갈 수 있는 가능한 미래를

이 바람직한 미래 쪽으로 끌어올리려는 그런 노력이 미래에 대한 공부다.'라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하고 싸우지 마세요. 대신에 미래를, 새로운 것을 만들면 그 새로운 것이 과거를 정리해 줄 겁니다.' 무슨 이야기를 드리려고 하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정리하고 나서 미래로 가자, 과거 정리하고 나서 과거는 잊어버리고 앞으로 잘하자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시험에 이렇게 쓴다면 논리적으로는 100% 정답입니다. 그러나 누가 무슨 수로 과거를 정리합니까? 내가 지금 힘이 있어서 과거를 정리한다 하더라도, 내 잣대로 과거를 정리하면 그건 잘 정리한 게 아니다 이겁니다. 예를 들면 북한산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보면 이게 북산이지요, 그런데 저 개성이나 판문점에서 보면 그건 남산입니다. 각기 보는 시각에 따라 틀립니다. 그런데 제가 힘이 있으니까 저걸 남산이라고 얘기한 놈을 불러다 족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판단이 100% 옳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역사든 뭐든 간에 어떤 한 사람의 잣대로 재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맞지도 않고, 뿐만 아니라 조금 지나면 내가 과거가 되는데, 그래서 계속 생겨나는 과거, 과거, 과거 때문에 과거를 정리하는 데서, 과거하고 싸우는 데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맨 날 그러다 보니까 미래를 못 하는 거지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퇴계학 진흥원 이라는 곳에서 강의를 해달라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하다가 이걸 써서 들어갔습니다. 이 '온고'를 왜 합니까? 여기 보면 '지신'하기 위해서 한다고 써놨지 않습니까? '온고'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지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도 같이 좀 생각을 해 주세요 라고 이야기 드린 적이 있습니다.



II.     미래 산책


각 분야로 가서 첫번째가 Power Shift입니다. 이것은 중국이 1등이지요. 미국은 미래전략을 CIA에서 하거든요. CIA 산하에 있는 NIC, 정보회의에서 하는데 여기서도 앞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 몇 달 전에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원자바오 총리가 와서 G2가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그건 외교적인 수사 아니겠습니까?


작년 상반기에 특히 중국의 인터넷 사회에서 많이 회자된 내용입니다. 49,79,89,09, 9자로 쫙 깔아요. 49년에 모택동이 공산당 정부를 수립, 79년에 개혁개방, 89년 동구가 무너져서 이제 중국이 혼자 사회주의를 지탱하고, 자기가 사회주의의 맹주가 됩니다. 최근에 와서는 미국이 자본주의를 고장 내서 어쩔 줄 몰라 하니까 이제 자본주의를 구할 데는 우리뿐이다, 이렇게 나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서 G2가 부담스럽다'가 아니라 이제 미국에 대해서도 우월감을 가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미국은 자본주의를 지탱할 능력도 힘도 없다, 우리가 지키겠다.' 이렇게 나옵니다. 거슬러 가면 몇십년 전에 공산주의, 사회주의에서 구출을 당하고 자본주의에서 구출을 당한 중국이 드디어 사회주의를 구하고 나서 자본주의까지 구하겠다고 이렇게 나서는 겁니다. 물론, '중국, 그거 절대 그렇게 안 된다', '중국, 저거 문제가 너무 많다' 또는 '미국이 어떤 나라인데 중국이 앞서가게 절대 안 한다. ' 뭐 이런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그건 소수설이고 중국의 가능성을 긍정적인 쪽으로 보는 게 다수설이라고 봅니다.


또 이거 외에도, 우리나라 인구 100만 넘는 도시가 7개, 8개 있습니다. 최근엔 창원, 마산 합쳐져서 그걸 포함하면 직할시 이상이 8개입니다. 일본에 12개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9개입니다. 미국 9개, 우리 7,8개, 일본 12개 이렇게 있는데 중국에서 100만 넘는 도시가 몇 개나 있겠느냐? 2000년 기준으로 166개 입니다. 그런데 2009년 작년 기준으로 166개가 220개가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큰 나라에요. 100만 넘는 도시가 220개. 그런데 그거 지금은 문제가 많지요. 그런데 어느 단계를 지나면 이렇게 시장이 수북이 쌓여 있는 거니까 그것도 중국의 잠재력을, 가능성을 긍정적인 쪽으로 이야기 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겠지요.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크게 보면 앞으로 정당과 국가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200년 대의민주주의 역사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겁니다. 직접민주주의를 하게 된다는 거예요. 국가의 기능과 역할이 지금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기업, 민간, NGO 쪽으로 그 비중에 자꾸 내려가고 있고, 전체적으로, 대외적으로 보면 어느 한 국가가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이번 금융위기 겪으면서 여러분 보시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무슨 어떻게 할 방법이 있습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자꾸 고장이 나니까 전 세계가 동시에 고장이 나는 거예요. 지금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물 문제, 식량 문제, 테러문제 이런 것들은 어느 한 국가의 힘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최근에 보면 독감을 앓더라도 멕시코에서 독감 생기니까  전 세계에 금방 퍼져버리는 겁니다. 이런 세상에 개별국가로는 의미가 없다고 해서 앞으로는 개별 국가는 없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하냐? World Government가 나온다는 겁니다. EU와 같이 블록, 블록으로 생기는 게 그 중간과정이라고 보는 거지요.


1부1처제가 없어진답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생명이 과거에는 신의 영역으로 있다가 인간이 조작할 수 있는 영역으로 들어오니까 거기에 따른 종교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진다는 거지요.

사생활 보호가 지금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이 PC, 휴대폰에 다 남지 않습니까? 전화 걸고 어디 누구하고 무슨 이야기 하고, 문자 보내고 한 거 다 남고 신용카드에 그대로 있지 않습니까? 그걸 다 피해가더라도 감시카메라에 수도 없이 찍힙니다. 여러분 얼마 전에 최 진실 씨 묘지 사건에서 봤지 않습니까? 밤중에 캄캄한데 산골짜기에, 산속에 누가 왔다 갔는지 다 기록에 남는 겁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그냥 지나가니까 그렇지, 만약에 어떤 사건에 걸려서 수사를 하기 시작하면 그대로 다 드러납니다. 프라이버시는 앞으로 없습니다.


다음은 인구문제입니다. 출산율이 이렇게 계속 낮아지면 이제 형제, 자매, 삼촌, 이모, 고모, 외숙모, 외삼촌 이런 거 다 없어집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압축성장, 초고속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을 보면 더 빨리 갑니다. 전 세계에서 초고속으로 가는 거예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20년이 1990년대 초반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하면서 온 겁니다. 우리나라도 2016년 이후 노동력이 줄고 2018년 이후 전체 총 인구가 준다는 것이거든요. 노무라 증권이 최근 '현재의 한국경제가 1980년대 후반의 일본경제와 똑같다'라고 했는데, 그 얘기는 2010년대 후반에 가면 한국인구가 줄기 시작하기 때문에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 20년이 온다는 겁니다.


인구가 미래예측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인구 하나만 두고도 일본이 걸어간 길을 보면 정말 앞으로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기후변화 쪽은 뉴욕 타임스 칼럼리스트인 토마스프리드만이라는 사람이 Hot, Flat, Crowed 이 세 가지를 이야기 했는데, 앞으로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문제를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이중에서 Hot, Crowed 는 아는 이야기고, Flat이 뭐냐 하면, 평평하다는 겁니다. 평평하다는게 뭐냐 하면 조건이 같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까 제가 집단지성을 이야기 하면서 '이제 잘난 사람은 없습니다. 다 비슷합니다, 잘나봤자 입니다, 잘나봤자 여러 사람 지혜를 합치면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지혜가 나옵니다'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오지라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사업할 수 있는 조건이 같아졌다는 겁니다. 물론 인터넷 때문에 그러겠지요. 인도의 오지나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사업할 수 있는 조건이 같아졌다, 그게 무슨 문제냐?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리카 심지어 중국 이런 저개발국가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에 젖어서 미국식 생활방식을 추구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장차 그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미국사람들처럼 에너지를 쓰고, 물을 쓰고, 주택을 쓰고, 식량을 쓰고, 도로를 쓰고, 자동차를 쓰고, 거기다가 CO2를 배출하고 쓰레기를 뱉어낸다면 이 지구가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Hot, Crowed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 보급된 자동차가 약 9억대 입니다. 중국이 6,000만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 정도의 자동차 보급이 이루어지면 중국이 4억대를 가지게 됩니다. 일본은 우리의 2배예요. 일본 정도의 자동차 보급이 이루어지면 8억대입니다. 중국만 해도 앞으로 전 세계 자동차 대수를 2배로 늘릴 수 있는 거예요. 미국식으로 모두가 생활하게 되면 이 지구가 견딜 수 없다고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합니다.


엘 고어라는 사람이 대통령 떨어지고 나서 'An Inconvenient Truth'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1,000여회 강연을 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습니다. 이 사람 이야기에 따르면 20년 밖에 안 남았다는 겁니다. 20년 후에는 봇물 터지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고 이야기 합니다.


21세기 첨단과학 분야로 미국의 국가과학위원회가 지정한 4분야로 Bio, Info, Cogno, Nano가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과학 분야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은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기술은 적어도 이 4가지 분야의 융합 하에서만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Nano가 나오는 이유는, Nano Robot (Nanobot) 이 만들어져서 이 Nanobot이 동시에 여러 마리가, 여러 개가 , 혹은 수백만 개가, 물론 우리 눈으로는 안 보일 정도로 작은 거지요, 동시에 혈관을 타고 들어가서 밑으로, 위로 또는 뇌로 가서 청소하고 수리를 한다는 겁니다.


제가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기술 쪽이나 이런 쪽의 융합, 학문 쪽의 통섭의 원리를 다른 분들한테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왠만한 것은 다 개발, 개척이 되고 연구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느 분야든 깊이 파야 합니다. 그런데 깊이 파자면 시작을 넓게 해야 합니다. 넓고 깊게 파자면 결국은 혼자서는 못하는 거지요. 그렇게 때문에 융합과 통섭을 하고, collaboration 하고, 협력하고 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잘 난 사람 없습니다. 혼자 독불장군 없습니다. 자기 혼자 파봐야 조금밖에 못 팝니다. 그것은 남들이 다 파놓은 거예요. 그래 가지고는 새로운 이론이나 학문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세상은 이렇게 옆에 주변하고 여러 사람하고 융합하고 통섭하는 협력해야만 비로소 이렇게 깊게 팔 수가 있고 그래야만 새로운, 남들이 안 한 일들을 해낼 수가 있는 세상입니다.


무어의 법칙, 여러분들 아시겠지만 제가 무어의 법칙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2배씩 성장과 발전을 하다 보면 어느 단계에 가면 그 발전 속도가 무한대로 갑니다. 그것을 Log로 풀면, Log 1이 되는 거예요. 발전 속도가 벽에 부딪칩니다. 이 기술 발전 속도가 무한대라고 하는 이야기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결국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기술면에서의 모든 숙제가 다 풀리니까, 사람을 죽지 않게 하는 기술이 2040년쯤 되면 가능해집니다. 그 시점을 영생시대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Ray Kuzweil이라는 사람인데 작년에 실리콘밸리 근처에 singularity 대학을 만들었습니다. 그 건물, 시설은 NASA에서 제공을 했고 그 자금은 구글에서 댔습니다. 작년에 200명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너무너무 치열했습니다. 이분이 지은 '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이 있습니다.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이분은 영생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근거를 GNR (Genetics, Nano, Robot공학)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 나이 40세 때 건강나이를 측정했더니 38세 였는 데, 56세 측정했더니 40세였다고 합니다. 지난 16년간 2살밖에 안 늙었다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자기 건강관리를 해서 2040년경까지 살아 있다가 singularity시점이 오면 그 시점을 이용해서 자기는 영생의 길로 가겠다 그러는 겁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머리가 살아있는 겁니다. 육신은 뭐 지금도 손, 간도 갈아 끼우고 하지 않습니까? 이분 이야기로는 앞으로 인간은 두뇌를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서 웹에 저장을 해두는 거예요. 인간은 웹에 산다.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느 시점에 가서 자기 육신을 버릴 때쯤 되면 Robot에 저장을 하는 겁니다. Robot에 인공지능이 들어가면 사람보다 더 똑똑한 Robot이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인간의 한계인 수명, 신체기능, 지적능력 이런 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Transhuman이라고 하고 Transhuman단계를 지나면 Posthuman으로 들어가는 거지요. 이 단계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인간이 불로장생, 불사, anti aging 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고요.


다음은 교육입니다. 교육이라는게 교과서와 선생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전달 받는데, 선생님 머릿속에 있는 지식도 옛날 게 많고, 더구나 한 사람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은 정말 얼마 안 됩니다.


정보를 내 머릿속에 넣으려고 해봤자 힘만 들고 넣을 수 있는 양이 얼마 안 됩니다. 지식과 정보가 홍수와 바다를 이루는 상항에서 어디 있는지 알기만 해도 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선생은 helper, guide, mentor, facilitator 이런 역할을 하고 그렇게 불린다는 겁니다.


인터넷을 모르고 세상을 지배한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인터넷 세상은 모든 게 가능한 세상입니다. 누구든지 들어가서 참여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지금은 누구든지 인터넷에 들어가서 내 블로그 만들어서 글 쓰고 이렇게 하면 다 사람들이 모이는 거예요. 누구든지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아무 제약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인터넷시대에는 선택과 집중이란 말 쓰지 마세요.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 long tail이라는 게 나옵니다. 앞으로 꼬리를 잘 보라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머리만 골라서 하는 팔레토 법칙 (80대 20법칙)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어떤 조직에서 20% 우수한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나머지 80%는 빈둥빈둥 대강 놀아도 조직이 잘 돌아갔습니다. 기업에서 20% 우수한 제품이 80%의 시장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한국의 제일 큰 서점이 교보문고 입니다. 이 서점이 취급하는 서적의 종류가 20만종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아마존 인터넷서점이 취급하는 종류는 400만입니다. 그런데 아마 아마존은 400만인 아니라 4,000만도 할 수 있는데 책이 아마 그것 밖에 없을 거예요. 그러나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창고, 사람 관리하는 비용 이것 때문에 그렇게 매장에서 취급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인터넷 서점에는 매장, 보관창고가 필요 없기 때문에 무한정입니다. 교보문고에 가서 보시면 알지만 그 20만종도 다 똑 같은 대접을 받는 게 아니라 다시 80대 20의 법칙에 의한 대접을 받는 겁니다. 괜찮다 싶은 책만 사람들 눈에 잘 뛰는데 눕혀놓고 나머지 대부분은 책꽂이에 꼽아버리잖아요. 책꽂이에 꼽으면 그것은 책 취급을 못 받는 거예요. 거기서는 거의 매출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소수의 책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거기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려서 전체가 잘되는 그런건데 온라인 서점에는 좋은 자리, 나쁜 자리가 없지 않습니까? 제한이 없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수입을 분석해 봤더니 오프라인 서점에서 취급도 안 하는 그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이 나옵니다. 옛날 같으면 버렸던 거지요.


20세기가 변호사, 의사, 엔지니어 등 지식근로자들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이들의 시대가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하이터치, 하이컨셈이라고 해서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감성적인 쪽, 우뇌 중심의 역사가 된다는 겁니다. 1더하기 1이 얼마냐는 회사 면접에서의 질문에 대해 융합하고 통섭하고 협력하고 같이 일을 하면 거기에 시너지효가가 나오므로, 따로따로해서 1더하기 1을 2를 만드는 게 아니라 1 더하기 1이 3 혹은 5가 되도록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겠다 라고 답하는 것이 아마 정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에도 행복하고 미래에도 행복한 그런 길이 뭐가 있냐 하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정말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세요. 그게 진정한 행복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대학입시 또는 입사시험에 합격하고 남보다 빨리 승진하고 했을 때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거는 하고자 하는 일을 달성한 하나의 안도감 내지 성취감이지 그게 진정한 행복은 아닙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할 때 그때 당신의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이 동시에 보장이 되는 겁니다.


미래의 세상은 제가 보기에는 좋습니다. 대개 보면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 더 소중해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윤리적인 것이 훨씬 강조가 되고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업은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책임과 환경적인 책임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III.    맺는말


옛날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치고 별로 옛날이 좋은 것도 없습니다. 오늘 매번 옛날이 좋았다는 이야기만하고 살아가는 것보다는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 미래 설계, 미래 창조를 지금부터 당장 시작하시기를 바라면서 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